동국제약17,460원, ▼-100원, -0.57% 주가가 4일째 하락세다. 5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전일 대비 1.3% 내린 3만3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9일 종가 대비 12% 하락한 상태다.

동국제약의 주가 약세는 3분기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동국제약의 3분기 실적이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부진했다.

이 회사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73억1100만원으로 15% 감소했고, 지배지분 순이익은 69억8100만원으로 4% 줄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 회사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563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을 추정했었다.



동국제약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원가율과 판관비율이 상승한 결과다. 올 3분기 매출원가율은 43.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p 가량 올랐다. 이는 수익성 높은 제품 비중이 축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제품 매출 비중은 81.4%로 전년 동기 대비 2%p 가량 하락했다. 반면 상품 비중은 16.2%로 3%p 올랐다. 판관비율은 40%에서 42.6%로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급여, 광고선전비, 연구개발비 등이 증가했다.

▷ 매출 성장은 지속?

그럼에도 증권가는 동국제약의 매출 성장세가 꾸준할 것으로 내다본다. 주력 제품의 판매 증가와 신제품 효과가 주된 이유다. 동국제약의 주력 제품인 구강질환 치료제 '인사돌'은 고령화 추세에 힘입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 인사돌이 포함돼 있는 정제 부문의 3분기 누적 매출은 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처방전이 필요 없는(일반의약품) 탈모방지제 '판시딜'과 정맥질환 치료제 '센시아', 펩타이드 의약품 '로렐린데포' 등의 신제품도 판매가 호조세다. 판시딜의 경우 3분기 누적 매출이 41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 매출(23억원)을 넘어섰다. 매출 비중은 2.4%다.

신사업인 헬스케어와 렌즈 사업도 기대 요인이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8월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했고, 올 4월엔 콘택트렌즈 업체 DK이노비젼(구 '벨모아', 지분율 70%)를 인수했다. 헬스케어 사업은 비타민, 오메가3, 가글 등을 판매하고, DK이노비젼은 국내외로 콘택트렌즈를 생산·유통한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한 동국제약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3.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