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스마트폰 출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특히 중소형 LCD 모듈을 만드는 디스플레이텍이 수혜를 입을지 주목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에 이어 갤럭시노트 시리즈도 보급형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기존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그랜드 후속 모델도 내놓는다. 제품의 출시 시기는 내년 1월이나 2월이 될 예정이다. 노트와 그랜드를 포함해 보급형 스마트폰 총 4~5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에 주목했다. 그러나 선진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는 둔화되기 시작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3분기 야심작인 갤럭시S4는 예상을 밑도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대한 돌파구로 지목된 분야가 바로 중저가 스마트폰이다.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지 않은 신흥시장의 구매력을 감안해 보다 저렴하게 만든 제품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9%에 머물렀던 중저가 스마트폰 보급률은 올해 53%, 내년엔 5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 보급형 스마트폰엔 AMOLED 대신 LCD가 채용된다. 때문에 LCD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텍은 삼성전자 스마트기기에 채용되는 LCD 모듈을 만든다.

실제 디스플레이텍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무려 1955% 급증했다. 생산실적도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따른 가동률 역시 동반 상승세다. 1분기 생산실적은 1224만개(가동률 82%) → 2분기 1404만개(94%) → 3분기 1468만개(147%)로 증가했다.

증권가는 올해 디스플레이텍의 실적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디스플레이텍의 올해 매출액 평균치는 5257억원, 영업이익은 392억원이다. 매출액은 작년보다 41%,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