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GDS의 주가수익배수(PER)가 최근 5년 평균보다 낮아 관심을 끈다. 3일 아이투자에 따르면 대덕GDS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7.2배로 5년 평균인 9.2배보다 22%가량 낮다.

이날 대덕GDS는 전일 대비 3.8% 하락한 1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4분기 실적이 소폭 감소할 것이란 증권사 보고서가 나온 가운데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대덕GDS는 올 상반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냈다. 고화소 스마트폰 카메라에 쓰이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를 납품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까닭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3분기 야심작 갤럭시S4의 판매량이 예상을 밑돌면서 최근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매출액은 1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6% 줄었다. 환율 하락으로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해 순이익 감소폭은 더 컸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98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줄었다.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으로 구한 가동률도 하락했다. 올 상반기까지 85%를 기록했지만, 3분기 65%로 떨어졌다. 제품 단가 역시 상반기 누적 단위당 74만2000원이었지만, 올 3분기 누적 71만원으로 하락했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 봤을 땐, 여전히 사상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3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2억원으로 79% 늘었으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35억원으로 45% 증가했다. 3분기 누적만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넘어섰으며, 이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대덕GDS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를 넘어섰다. 연간 기준으로 ROE가 10%를 넘긴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주주의 몫을 얼마나 빠르게 불렸는지 측정하는 지표다. 때문에 ROE가 상승한 기업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수년간 ROE가 한 자릿수였다가 두 자릿수로 올라간 기업은 시장의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내년 고화소 카메라 모듈 시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언본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될 스마트폰 4개 중 한대는 1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장착할 계획이다. 내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 목표는 3억6000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