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속의 주가수익배수(PER)가 3분기 실적 반영 후 크게 낮아져 관심을 끈다.

3일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르면 동양고속7,970원, ▲10원, 0.13%의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으로 산출한 PER은 7.1배다. 전 분기 11.3배 대비 37% 낮아졌다.

PER은 기업을 수익가치로 평가하는 밸류에이션 지표다.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눠 구하는데, 일반적으로 PER이 낮은 기업은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PER이 낮아진 가운데 다른 지표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에서 6.8%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0배에서 0.48배로 낮아졌다.

PER 개선의 배경에는 지난해 기저효과가 자리하고 있다. 동양고속의 3분기 매출액은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억4000만원으로 3% 늘었으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6억4000만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순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은 전년 동기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동양고속은 27억원의 기타비용을 인식한 바 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지급수수료가 27억원 가량 발생했다.

4분기에도 이 같은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동양고속은 작년 4분기에도 자산손상차손 31억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올 4분기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동양고속의 순이익은 크게 턴할 가능성이 높다.

동양고속은 국내 2위 고속버스회사로 영남권 고속버스 운송을 대표한다. 9월 말 328개의 고속버스를 보유하고 있어 점유율 17.2%다. 영남권인 부산, 대구, 포항, 마산, 진주, 창원과 서울을 잇는 노선이 주력이다. 영남권 주요노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반이 탄탄하다.

고속버스는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시외버스와 달리 국토해양부에서 관할한다. 고속버스 노선인가 기준은 시외버스처럼 운행횟수가 아니라 차량대수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된다. 고속버스 요금은 관례적으로 국토해양부에서 2년마다 인상해왔다. 본래 지난해 요금이 인상돼야했으나, 시기가 미뤄져 올 3월 2일 인상됐다. 올해 평균 요금 인상률은 4.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