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의 매출이 2배 넘게 증가했다. 삼성전자로 매출처가 확대된 덕을 톡톡히 봤다.

26일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전일 엠씨넥스20,700원, ▲350원, 1.72%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영업이익은 53억8000만원으로 361% 급증했다.

연결 기준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엠씨넥스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858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이다. 연결 기준 회사 발표 매출액이 증권사의 추정치를 6%, 영업이익은 18% 웃돌았다.

엠씨넥스의 실적은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더욱 돋보인다.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인 삼성전기112,000원, ▲400원, 0.36%는 3분기 전년 동기와 비슷한 매출을 거뒀으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파트론7,150원, ▲20원, 0.28%은 매출이 18%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어닝 서프라이즈의 비결은 삼성전자로 매출처가 확대된데 있다. 과거 엠씨넥스는 팬택, 폭스콘, 쿄세라를 주요 매출처로 뒀다. 그러나 올해부터 삼성전자에 납품을 시작했다.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업체를 고객사로 두면서 엠씨넥스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발생할 매출은 10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의 10배 수준이다.

틈새시장을 공략한 덕도 있다. 삼성전기, 파트론이 고화소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에 주력하는 동안 엠씨넥스는 중·저화소에 집중했다. 중·저화소 카메라 모듈 시장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발맞춰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9%에 머물렀던 중저가 스마트폰 보급률은 올해 53%, 내년엔 55%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 증가율은 미미했다. 이는 환율 탓이다. 엠씨넥스는 외화부채보다 외화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환율 하락 시 외환관련손실이 발생한다. 올 3분기 원/달러 환율은 1071원으로 전 분기 대비 5.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외환부문에서 29억원의 손실을 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1.2배에서 9.8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7배에서 1.44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1%에서 14.7%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