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케이스 채용 기대감이 일고 있는 가운데 KH바텍10,400원, ▲100원, 0.97%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25일 한 신문사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63,100원, ▼-1,300원, -2.02% 무선사업부는 최근 다이아몬드 금속 표면 기술을 개발, 메탈 케이스에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메탈 케이스에 다이아몬드 소재를 도포해 흠집, 변형 등을 막는 용도다. 이에 따라 베트남 공장에 직접 라인을 세워 메탈 케이스 협력사를 확충할 것으로 보인다.

메탈 케이스는 스마트폰 세트 업체들 간 하드웨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등장한 개념이다. 기존 플라스틱 케이스를 대체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고 스크레치 등 외부 손상을 막는 용도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5에 알루미늄 외장재를 탑재했다. 애플 외에도 HTC, 노키아 등이 스마트폰에 금속케이스를 탑재하고 있다. 소니는 스마트폰 테두리에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한 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도 하드웨어 차별화 전략으로 메탈 케이스를 적용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삼성전자가 메탈 케이스를 채용하면 KH바텍이 공급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KH바텍은 Mg, Al 등을 이용한 핸드폰 금속 내외장재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KH바텍은 노키아, 리서치인모션(RIM) 등 글로벌 휴대폰 업체를 주 매출처로 뒀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까지 주력 고객사의 판매호조로 KH바텍 또한 꾸준히 성장했다. 그러나 2010년 애플의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도래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노키아, RIM의 시장 점유율이 추락하면서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KH바텍의 매출액도 크게 감소했다.

KH바텍은 실적 악화의 돌파구로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노키아 비중을 축소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스마트폰 업체로 고객사 풀을 넓혔다. 현재 KH바텍은 삼성전자, RIM, 애플,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 팬택, HTC 등 다양한 고객사와 거래하고 있다.

삼성전자로 매출처 확대로 KH바텍의 3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연결 매출액은 1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16배 급증했다. 지배지분 순이익은 1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1.8배에서 7.8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4배에서 1.55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9%에서 19.7%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