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I&C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져 관심을 끈다.

25일 아이투자(www.itooza.com) 분석에 따르면 신세계 I&C8,860원, ▼-10원, -0.11%의 3분기 실적을 반영한 ROE는 10%다. 지난 2분기 9%에서 1%P 상승했다. ROE는 유지만해도 대단하다고 평가받는다. ROE가 10%인 기업이 이를 유지하기 위해선 매년 순이익을 10씩 늘려야하기 때문이다. ROE가 높아졌다면 ROE를 웃도는 순이익 증가율을 이룬 셈이다.

신세계 I&C의 3분기 순이익은 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데다 지난해 3분기 발생한 11억원의 잡손실이 나지 않아 증가폭이 컸다. 주목할 점은 신세계 I&C의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매출액은 649억원으로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오히려 9% 늘었다.

이는 적자를 지속하던 휴대폰 판매사업을 철수한 영향이다. 신세계 I&C는 2011년 말 이마트 내 저가 휴대폰 판매사업에 진출했다. 그러나 투자비용 대비 수익이 나지 않아 이 부문에서 적자를 지속했다. 올 들어 휴대폰 판매사업을 철수하면서 신세계 I&C의 수익성은 나아지고 있다. 휴대폰 판매 매출이 빠져 전체 매출액은 줄었지만, 영업 적자 부문도 같이 사라져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신세계 I&C의 이익률이 회복된 것도 이 때문이다.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신세계 I&C는 신세계그룹의 시스템통합(SI) 업체다. 신세계130,000원, ▲400원, 0.31%, 이마트61,900원, ▼-700원, -1.12%의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며 성장했다. 현재 신세계 I&C는 SI서비스와 IT유통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매출 비중은 SI서비스 57%, IT유통 42%다. SI서비스는 결제 시스템 및 RFID 망을 구축하며, 유통업에서는 애플 제품, 게임기, 휴대폰 등을 판매한다. RFID 사업은 무선칩을 활용해 스마트 카트, 셀프 체크아웃을 유통업에 도입하고 있다.

현재 신세계 I&C는 DSC, 페이스트인사이트 등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DSC(Digital Space Convergence)는 디지털기기, 유무선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 첨단IT와 디자인 감성을 결합한 공간구축 사업이다. 평소에는 디지털 수족관 같은 영상에서 광고, 뮤직비디오를 비롯한 각종 정보가 표시되는 게 DSC의 좋은 예다. 의료시설, 유통시설, 호텔, 지하철, 테마파크 등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인사이트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매장 방문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하는 분야다. 최근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빅테이터의 일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