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 제조사 팜스코2,740원, ▲175원, 6.82%가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전날 6.9% 오른 78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7월 5일 경신한 역대 최고가(8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팜스코 주가는 신고가 이후 부진했지만 11월 중순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는 모습이다.



팜스코는 미국 등지에서 옥수수, 대두박 등을 수입해 배합사료를 만든다. 양돈, 육가공, 브랜드육 판매 사업도 영위하지만, 배합사료 매출 비중이 65%로 높다. 따라서 배합사료 부문의 성과에 따라 전체 실적이 좌우된다.

팜스코는 최근 옥수수 값 약세로 영업환경 개선이 기대된다. 옥수수 가격이 내려가면 그만큼 원가부담은 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 따르면 옥수수 선물 12월물 가격은 20일(현지시각) 부셸당 4.1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엔 미국 가뭄 탓에 옥수수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올 하반기 들어선 사상 최대 수확량이 기대돼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옥수수 가격이 떨어졌다고 지금 당장 낮은 원가가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사료업체들은 6개월 가량이 지난 후에야 현 시점의 원재료를 투입한다. 옥수수 가격이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팜스스코의 수익성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환율 약세도 긍정적이다. 팜스코를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하고 달러 단기차입금이 있어 원/달러 환율이 내려야 유리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팜스코는 원/달러 환율 5% 하락 시 156억원 가량의 외환손익이 개선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7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 1050~1060원 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74.7원으로 전분기 대비 5.9% 내렸다. 이에 따라 3분기엔 약 180억원의 외환이익이 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영업환경 개선에도 불구하고 팜스코의 높은 차입금 비중은 우려 요인이다. 팜스코의 2분기 말 차입금 비중(전체 자산 대비)은 56%다. 일반적으로 차입금 비중이 40%를 넘으면 재무구조가 건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 게다가 2분기 기준 이자보상배율은 0.9배로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팜스코는 매분기 재무 건전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