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보다 125% 늘어난 970만대의 태블릿PC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누적 기준 판매량은 2700만대를 넘어 지난해 연간치 1660만대를 63% 초과했다.

유아이디 ITO 사업부의 실적 성장세는 4분기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4분기도 태플릿PC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올해 태블릿PC 출고량이 당초 목표치인 3000만대를 넘어 40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누적치를 고려하면 4분기에만 1300만대 이상의 판매량를 기대한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해 연간치의 78%에 이르는 것이다.

▷ ITO 코팅업체...주 고객사 '삼성디스플레이'

유아이디는 강화유리, 산화인듐주석(ITO)을 구입해 PDP 필터를 생산하고 ITO를 코팅한다. 매출 비중은 ITO 코팅이 64%로 크다.

LCD는 AMOLED와 달리 액정에 전압이 가해져야 색이 표현된다. 따라서 액정에 전기를 전할 전극이 필요하다. 전극으로는 투명하면서도 전기가 잘 통하는 ITO(산화인듐주석)를 주로 사용한다. ITO를 LCD의 전극으로 적용하는 방법에는 필름방식과 코팅방식이 있는데, 유아이디는 강화유리에 직접 ITO를 코팅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한다.

유아이디의 주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유아이디는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LCD패널의 ITO 코팅 수요 가운데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디스플레이 LCD패널을 탑재하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 노트북 판매가 늘면 실적이 개선된다. 

자회사의 자본잠식은 리스크다. 유아이디가 지분 29.98%를 보유한 서우로이엘은 노후 대비용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회사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자본잠식으로 지분법 적용이 중지돼 3분기 말 현재 미반영된 누적손실은 344억원이다. 만약 유아이디가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서우로이엘 보유지분을 청산한다면 누적손실이 한꺼번에 반영될 수 있다.

한편,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유아이디는 3분기 순이익이 늘어난 상장사 중 저PER 상위 15선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표는 지난 14일까지 3분기 실적 보고를 마감한 12월결산 법인 중 순이익이 20% 이상 늘고, PER이 10배 미만인 종목을 PER이 낮은 순으로 나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