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링네트4,325원, ▲5원, 0.12%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장 중 한때 7% 오르기도 했으나 3.3% 하락한 4255원에 거래를 마쳤다.

링네트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억6600만원으로 21% 줄었다. 그럼에도 순이익은 24억4100만원으로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엇갈린 것은 영업외 손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링네트는 대표적인 환율하락 수혜 기업이다. 보유하고 있는 외화부채가 많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관련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18억원의 수익이 반영되는 구조다. 3분기 원/달러 환율은 5.9% 하락했다.

순이익이 늘어 이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주가수익배수(PER), 자기자본이익률(ROE) 같은 투자지표는 개선됐다.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PER은 13.6배로 종전보다 2배 낮아졌고, ROE는 13.7%로 0.8%P 높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6배다.

그러나 영업이익 감소는 기업의 본질인 영업활동에서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이번 실적은 잠정치로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제품가격 하락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70%) 일반기업부문 NI(네트워크 통합) 사업의 제품 가격은 단위당 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했다. 링네트의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2분기말 기준 101일로 제품가 하락은 3분기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4.3%로 전년 동기 6.9% 대비 낮아졌다. 전기와 비교해도 1.1%p 낮은 수치다. 이 회사의 과거 5년간 연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5% 초반대다.

링네트는 지난 2000년 LS전선 네트워크 사업부에서 분사한 NI업체다. 상장은 2002년 이뤄졌다. NI란 네트워크 분석·진단, 네트워크 설계·구축과 더불어 유지보수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회사는 시스코(Cisco)에서 스위치, 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를 구입해 NI사업을 하고 있다. NI업체 입장에선 대형 SI업체와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링네트는 LG CNS와 함께 LG그룹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