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컨설팅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이 주목된다. 특히 실적과 투자지표가 가장 양호한 업체는 윈스테크넷으로 나타났다.

11일 한 신문사에 따르면 지식정보보안 컨설팅 전문 업체 지정 등에 관한 고시가 개정돼 이번주 공포된다. 보안컨설팅 지정요건 완화를 통해 전문 업체 확충을 위해서다. 정부는 현재 200여 곳인 정보통신 기반시설을 2017년까지 두 배로 늘린다는 목표다.

정보통신 기반시설이 2001년 23곳에서 올해 200여개로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95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불어난 것을 감안하면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상장기업 중 정보보안 컨설팅 전문 업체로 지정돼 있는 곳은 안랩이 유일하다. 현재 윈스테크넷과 이글루시큐리티가 전문 업체로 지정받기 위해 기술 인력 충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랩64,000원, ▲900원, 1.43%은 국내 최초로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업체다. 'V3'란 브랜드로 국내 1위 정보보안 업체 지위에 올라있으며, '트러스트가드'를 비롯한 네트워크 보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윈스테크넷은 네트워크망에서 이동하는 통신 테이터를 감시해 해킹·유해트래픽을 차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나이퍼'라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통합보안관리(ESM: Enterprise Security Management) 솔루션이 주력 사업이다. 서로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구성된 보안 솔루션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 수혜업체 최근 실적과 투자매력은?

정보보안 컨설팅 업체 중 최근 매출액이 증가한 업체는 윈스테크넷이 유일하다. 윈스테크넷의 잠정 집계한 3분기 매출액은 1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안랩은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글루시큐리는 감소했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지난 8일 장 마감 후 분기보고서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3곳 모두 다 감소했는데, 윈스테크넷이 4%로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안랩은 72%가 감소했고, 이글루시큐리티는 적자폭을 확대했다.



윈스테크넷의 실적이 선방한 이유는 수출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보안 시장은 내수중심이다.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이 주 수요처로 이들 투자계획에 따라 실적 영향을 받는다. 다만, 윈스테크넷은 수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을 일본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보안 시장 침체기에서도 매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세 업체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곳 역시 윈스테크넷이다. 지난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기자본이익률(ROE) 23.4%를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업체는 10%미만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24%로 가장 높다.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경제적 해자를 갖추고 있어 해당 사업 분야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