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프3,725원, ▲165원, 4.63%가 양호한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결과로 추정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피에프는 연결 매출액이 8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1억9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지배지분 순이익 역시 흑자 전환한 4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회사들 적자 폭이 축소된 것이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케이피에프는 베트남, 스페인, 중국, 미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4개 법인 모두 지분율이 99%이상으로 이들의 영업성과는 케이피에프 실적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현지 법인 4곳의 합산 순이익은 지난 2011년 32억7000만원 적자, 지난해엔 98억4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역시 54억90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올 상반기 개별 순이익이 75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연결 순이익은 4억원 적자를 낸 이유다.

그러나 3분기 지배지분 순이익은 43억1000만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개별 실적이 나와 봐야 자회사들의 정확한 성과를 알 수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지난 9월 우리투자증권은 케이피에프 해외 법인 공정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2분기 가동률이 81%까지 올라 3분기와 4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스페인 법인 역시 수익성 개선을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펼칠 것으로 봤다.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케이피에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에서 14.6배로 변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7배에서 0.56배로 낮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8%다.

▷ 종합단조업체

케이피에프는 단조부품 및 산업용 화스너(볼트 및 너트)를 제조하는 종합단조업체다. 글로벌 화스너 업체 중에서 지난해 매출액 기준 상위 33위다. 케이피에프는 전 세계 산업용 베어링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SKF와 약 650억원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여 지속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또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중대형 베어링 부품분야로 사업을 다각화 시키고 있으며, 풍력발전용 설비에 사용되는 화스너 제품도 개발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