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 부품 제조사 대창단조5,020원, ▼-40원, -0.79%가 KB자산운용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관심을 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대창단조 지분을 1.9%p 추가로 매입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6.03%에서 7.93%로 올랐다. 취득 단가는 4만8000원에서 5만500원 사이다.

KB자산운용은 하반기 굴삭기 업황 회복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9월 굴삭기 판매량은6385대로 전년 동월 대비 25.3% 증가했다. 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최대 굴삭기 시장으로 평가받는 중국은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안을 발표했다. 올해 중국 철도 투자를 연초 계획했던 6500억위안보다 100억위안 많은 6600억위안으로 확대했다. 또한 최근 미국및 유럽 경기지표 또한 개선세를 보이면서 굴삭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창단조는 주요 고객사 HD현대중공업237,000원, ▲8,500원, 3.72%, 두산인프라코어, 볼보코리아를 포함해 국내외 50여개 업체를 매출처로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굴삭기 업황 회복 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대창단조는 투자지표가 양호한 편에 속한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제공한 '아이투자 추천 가이드 20선'에 따르면, 대창단조는 PER 5.2배, PBR, 0.88배, PSR 0.4배, PCR 5.6배, ROE 17.1%, ROA 14.8%, DY 2.5% 기록했다. 아래 표는 ROE가 높은 순으로는 정렬됐으며, 대창단조는 5위를 차지했다.



아이투자 추천 가이드는 7가지 주요 투자지표(PER, PBR, PSR, PCR, ROE, ROA, DY)가 적정 범위에 해당하는 종목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과 지난 2분기 자본총계 등이 반영됐다.



다만, 환율 약세는 부정적이다. 대창단조는 매출의 60% 이상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따라서 원/달러 및 원/유로 환율이 하락하면 실적이 악화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환율이 5% 하락할 때 대창단조는 3억원 가량의 외환손실이 발생한다. 지난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74.7원으로 전분기 대비 4.9%, 원/유로 환율은 1449.52원으로 2.5% 하락했다.



▷ 캐터필러 주력의 건설중장비용 부품사

대창단조는 굴삭기와 불도저 하단부에 장착되는 캐터필러(무한궤도)를 주력으로 만든다. 캐터필러는 무게를 버티고 엔진의 구동력을 전달해 건설중장비를 이동시키는 핵심부품이다. 대창단조는 중장비 부품에서 전체 매출의 70~80%를 벌어들인다. 자동차 엔진 부품인 크랭크샤프트를 생산해 상용차용으로 공급하고 있으나 매출 비중이 한 자릿 수로 낮다.

캐터필러 업체들은 세계 중장비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 수요의 영향을 받는다. 대창단조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 부동산 개발 붐에 힘입어 2011년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중국 건설경기가 악화돼 굴삭기 수요가 급감하자 대창단조의 실적도 내리막 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