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프린터 제조사 빅솔론4,300원, ▲65원, 1.53%이 개선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빅솔론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30% 늘었고, 순이익은 47억9200만원으로 16% 증가했다.

빅솔론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성장 아이템인 '모바일프린터'의 매출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모바일프린터는 기존 주력 제품인 POS(Point of Sales)프린터보다 마진이 높아 수익성 개선에 유리하다.

빅솔론은 과거 백화점, 할인마트, 레스토랑, 호텔 등지에서 영수증을 프린팅하는 POS프린터에 매진했으나, 최근엔 배달, 방문판매, A/S 시 이용되는 휴대 가능한 모바일프린터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POS프린터 시장은 성장이 둔화된 반면 모바일프린터 시장은 간편화, 소형화 추세로 꾸준히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모바일프린터 매출은 2009년 16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95억원으로 3년 만에 6배 가까이 불어났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92억원으로 작년 한 해 매출의 98%를 달성했다. 매출 비중 역시 2009년 3%에서 올 상반기 20%로 상승했다. 

빅솔론은 지난 1월 말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회사 측이 제시한 별도기준 예상 실적은 매출액 85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9%, 33% 증가한 규모다. 3분기 누적 매출은 620억원, 영업이익은 125억원을 기록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빅솔론의 3분기 순이익 개선폭이 영업이익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외환손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빅솔론은 수출 비중이 79%로 높아 외화자산이 많다. 따라서 원/달러, 원/유로 환율이 내리면 외환손실이 발생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빅솔론은 이들 환율이 10% 내리면 12억원 가량의 손실이 난다. 지난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74.7원으로 전분기 대비 4.9%, 원/유로 환율은 1449.52원으로 2.5% 하락했다.



3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할 경우 빅솔론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5배에서 8.2배로 내려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77배에서 1.67배로 하락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 수준이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