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14년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1600만 화소를 장착한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이미지센서용 필터를 만드는 옵트론텍도 이중 하나다. 7일 오전 11시 45분 현재 옵트론텍1,810원, ▼-36원, -1.95%은 1.2% 내린 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일 한 신문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될 스마트폰 4개 중 1개에 1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장착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업체들 간의 하드웨어 경쟁이 고화소 모듈 채용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카메라 화소가 높아질수록 관련 부품 사양도 높아져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적외선차단 필터(IR필터)다. 500만 화소이상 급 모듈엔 일반 IR필터 대신 블루필터가 채용된다. 블루필터란 블루글래스를 사용해 '녹색화현상(Greenish)', '중심부와 주변부 색감차이(Color Shading)' 등의 문제점을 없앤 제품이다. 블루필터는 일반 IR필터보다 가격이 비싸 마진이 높다.

특히 스마트폰 전방 카메라 화소가 1600만이 되면 후방 카메라 역시 화소수가 올라간다. 만약 500만 화소이상 모듈이 채용된다면 블루필터 수요가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옵트론텍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33% 하락한 상태다.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갤러시S4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 탓이다. 이에 따라 3분기 실적 역시 전 분기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옵트론텍의 3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614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6%, 영업이익은 8%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49%와 48%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개선에 따라 순이익도 개선된다면 옵트론텍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PER은 낮아지게 된다. 수익가치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옵트론텍의 2분기 실적 기준 현재 PER은 12.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