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보안시스템 전문업체 윈포넷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윈포넷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이 86억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억6600만원으로 7% 늘었고, 순이익은 4억2400만원으로 43% 감소했다.

윈포넷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네트워크 카메라의 판매 증가와 합병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네트워크 카메라는 회사와 집 안팎에 설치해두고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영상을 볼 수 있는 보안장치다. 과거엔 아날로그 기반으로 영상을 집에서만 볼 수 있었다. 네트워크 카메라는 단가가 기존 제품보다 비싸 매출과 이익 개선에 유리하다.

시장조사기관 IMS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보안 시장의 45%를 차지했던 네트워크 영상 솔루션 점유율은 2017년 6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평균 시장 성장률은 22% 수준으로 아날로그 제품 시장 성장률인 13%를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윈포넷은 지난해 4월 계열사였던 디지털비디오녹화기(DVR) 제조업체 인디고씨큐리티를 흡수·합병했다. 이로 인해 제품 다각화와 판매 채널 확장이 이뤄졌다. DVR은 시스템 구현 방식에 따라 고가용 PC DVR과 중저가용 SA DVR로 구분된다. 인디고씨큐리티는 SA DVR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반면, 윈포넷은 PC DVR 매출이 크다.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환율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윈포넷은 수출 비중이 73%로 높아 외화자산이 많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이익이 악화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윈포넷은 원/달러 환율 10% 하락 시 5억6000만원 가량의 외환손실이 발생한다.

지난 3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전분기 대비 5.9% 내린 1074.7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윈포넷은 3분기에 3억3000만원 가량의 외환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할 경우 윈포넷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8배에서 8.6배로 올라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1배에서 1.10배로 소폭 내려가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에서 12.7%로 하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