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테스트 소켓업체 ISC52,900원, ▲2,900원, 5.8%가 '승부주' 소개 이후 크게 올라 눈길을 끈다. 1일 오전 11시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3% 내린 1만7100원이다.

ISC는 지난 2월 13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소개 당일 종가는 1만110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54% 오른 상태다.

(바로가기: [승부주] ISC, 반도체 검사용 소켓 제조사)



ISC의 상승세는 실적 개선과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12%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67억6500만원으로 19%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기기 보급 확산에 따른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생산 증대로 테스트 소켓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IC소켓은 반도체 후(後)공정에서 쓰이는 소모성 필수품으로, 테스트 장비와 소자를 전기적으로 연결시켜 반도체가 불량인지 아닌지 테스트를 돕는다. 반도체 생산이 늘어날수록 IC소켓 수요도 증가한다. 특히 이 회사 제품은 실리콘 기반의 제품으로, 모바일AP와 같은 시스템 반도체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ISC는 매출처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수출액은 138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 수출액인 203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ISC는 지난해 인텔로부터 97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 상반기는 80%에 육박하는 75억원을 기록했다. ISC는 국내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 SK하이닉스176,700원, ▲7,900원, 4.68%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애플, 퀄컴 등으로도 R&D(연구·개발)용 소켓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가는 모바일용 반도체 시장의 성장으로 ISC의 성장세가 꾸준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반도체 매출은 54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PC에 사용되는 반도체 매출 516억3900만 달러를 앞지르는 것이다. 그리고 2017년엔 스마트폰용 반도체 매출이 828억 달러를 넘어서 PC용 매출(473억 달러)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ISC의 올해 예상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614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 24%씩 증가한 규모다. 그리고 내년엔 매출액이 782억원(+27%), 영업이익이 284억원(+25%)이 기대된다.

올해 예상 실적을 반영한 ISC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다. 최근 4분기 합산 기준 PER은 13.8배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ISC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9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52위(상위 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은 0점으로 가장 낮다.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주가순자산배수(PBR)가 높은 수준인 점 등이 반영됐다. 이 회사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ROE는 12.1%, 2분기 자본총계 기준 PBR은 1.7배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