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 대한 우려로 부품주들의 주가가 부진한 가운데 이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케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출시한 갤럭시노트3의 판매량은 출시 한 달 만에 500만대를 돌파했다. 역대 갤럭시노트 시리즈 중 가장 빠른 속도다. 게다가 IT제품의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있어 관련주들의 주가에 볕이 들지 주목된다.  

31일 아이투자는 갤럭시노트3 판매 호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찾아봤다. 언론보도와 증권사 리포트를 참고한 결과 대덕전자15,390원, ▲60원, 0.39%, 인터플렉스8,870원, ▲160원, 1.84%, 파트론7,140원, ▲10원, 0.14% 등 20여개 종목이 관련주로 꼽혔다. 관련주들은 크게 PCB(인쇄회로기판), 휴대폰 카메라, 외장재, 기타로 분류할 수 있다. 

관련주 대부분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늘었지만, 이들 종목의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평균 29%의 하락했다. 해당 종목들이 대부분 상장된 코스닥 시장이 현재 52주 최고치 대비 9% 내려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작은데다가, 코스피 시장이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현재 52주 최고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종목 투자자들의 체감 하락률은 더욱 높을 듯하다. 

개별종목 중 52주 최고가 대비 하락률이 가장 큰 것은 인터플렉스로 54%를 기록했다. 크루셜엠스(-50%), 디에이피2,150원, ▲25원, 1.18%(-48%)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하락률이 30% 이상인 종목은 11개로 절반에 달한다. 대부분 종목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였던 올해 4~5월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급락세가 연출된 셈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녹스8,490원, ▲180원, 2.17%의 52주 최고가 대비 하락률이 5%로 유일하게 한 자릿수를 기록한 점이다. 국내 FPCB 소재 시장을 한화 L&C와 함께 과점한 덕에 향후에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증권업계의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1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이녹스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3% 늘어난 93억원, 4분기 순이익은 307% 늘어난 92억원이다.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것은 인탑스19,120원, ▲320원, 1.7%로 4.2배를 기록했다. 크루셜엠스(6.2배), 디지탈옵틱(6.4배) 순으로 PER이 낮다. 22개 종목 중 절반가량인 12개의 PER이 10배 미만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