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제조사 태양6,250원, 0원, 0%이 상승세다. 31일 오후 2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0.9% 오른 8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해 11월 12일 '한쪽리포트' 코너를 통해 태양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한쪽리포트는 ▲ 부탄가스 국내 1위 ▲ 실적 개선 ▲ 원/엔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 ▲ 경쟁사의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 등을 주 내용으로 다뤘다. 현재 주가는 소개 당일 종가 대비 34% 오른 상태다.

(바로가기: [한쪽] 태양, '썬연료' 부탄가스 1위 회사)

태양의 상승세는 꾸준한 실적 개선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달 11일 발표한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4억2300만원으로 40% 늘었고, 순이익은 73억8400만원으로 31% 증가했다.

경쟁 완화와 원재료 값 하락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국내 3위 부탄가스 제조업체인 닥터하우스(구 한국에어졸) 최근 성장성 부족을 이유로 부탄가스 사업에서 철수했다. 이로 인해 과잉공급과 가격 경쟁에 시달리던 부탄가스 업체들의 업황이 개선됐다. 또한 주요 원재료인 석판과 가스 가격은 꾸준히 하락세다. 태양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석판 매입단가는 매당 224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가스 가격은 킬로그램당 1108원으로 8% 내렸다.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236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33% 규모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전인 연초엔 순현금이 시가총액의 절반 수준이었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에서 총 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금액이다.

3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한 태양의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7.9배다. 여기에 순현금을 차감한 시가총액을 적용하면 PER은 5.3배로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