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내·외장 부품업체 에스코넥638원, 0원, 0%이 최근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한 달 전 1300원 중반대에 머물렀으나 현재 1700원 중반까지 올랐다. 한 달간 상승률은 28%다.



에스코넥의 상승세는 2분기 실적 개선과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86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억800만원으로 119% 늘었고,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62억4100만원으로 5배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고 확대로 케이스 등 내·외장재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실제 에스코넥의 올 2분기 휴대폰 부품 매출액은 8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2분기 중 출시된 '갤럭시 S4' 효과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에스코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4부터 금속소재 부품 비중을 늘리고 있어 이에 따른 단가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갤럭시 S3의 경우 스피커, 홈버튼, 카메라 테두리 정도에만 금속부품이 채용됐지만, 갤럭시 S4부터는 불륨버튼과 전원버튼까지 금속으로 대체됐다.

금속 케이스 적용 가능성도 긍정적이다. 최근 스마트폰 업체들은 플라스틱 대신 금속 외장재를 채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속 케이스가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동시에 내구성 면에서도 더 뛰어나기 때문이다. 과거엔 애플사만 금속 외관을 썼지만, 최근엔 HTC, 노키아 등도 가세했다. 삼성전자 역시 금속 케이스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알려졌다.

에스코넥은 지난 7월 삼성전자로부터 품질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로부터 일정 수준의 물량 확보가 향후에도 가능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편, 에스코넥은 지난달 26일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으로 소개한 바 있다.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은 이익이 개선됐음에도 주가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거나, 오히려 하락한 주식을 말한다. 아이투자는 최근 두 분기 동안 순이익 증가율이 6개월 간의 주가 상승률보다 20%P 이상 높을 경우 이익증가 주가미반영 기업으로 선정한다.

(바로가기: [즉시분석] 에스코넥,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

당시 에스코넥은 순이익 증가율과 주가 상승률 간 괴리율이 170%p였다. 그러나 현재 괴리율은 140%p 수준까지 좁혀진 상태다.



에스코넥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