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칩스는 시스템반도체 개발 전문 업체다. 지난 2002년 설립됐으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시점은 2010년이다. 최대주주는 삼성전자 출신인 김기환 대표로 지분 30.84%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주요주주로 삼성전자56,400원, ▲1,100원, 1.99%가 지분 99%를 보유한 'SVIC14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지분 16.4%를 갖고 있다.

알파칩스는 주력 사업은 ASIC(주문형 반도체 사업)이다. ASIC업체는 범용 반도체가 아니라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반도체 칩을 설계한다. 이 밖에 고객 시스템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사업도 한다. 이런 사업을 IP(Intellectual Property)라 한다. IP는 자동차 엔진과 같은 개념이다. 반도체 칩을 만들 때에도 IP 정보를 기본으로 주위에 여러 회로를 붙여 원하는 칩을 개발한다. 어떤 회로를 연결하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알파칩스의 주요 고객사는 종합반도체회사(IDM)인 삼성전자, 반도체설계업체인 텔레칩스11,850원, ▲40원, 0.34%, 파운드리회사인 동부하이텍이다. 최근 스마트기기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IP개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재무안전성 양호한 이유는?

시스템 반도체 개발 업체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와 달리 제품의 성공 여부에 따라 매출이 크게 감소할 위협이 없다. 따라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매출이 가능한 편이다. 또한 IP사업자의 수익은 IP 사용에 따른 라이센스료와 로열티가 된다. IP 업체는 누군가 자신의 IP를 사용하면 수익이 난다. 사용자의 제품이 잘 팔릴수록 로열티 수익도 발생한다. 행여나 그 사용자의 제품이 팔리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라이센스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이는 IP 사업자들만의 장점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 때문에 알파칩스의 재무구조는 양호한 편이다. 알파칩스의 반기 말 유동비율은 307%로 높고, 부채비율은 38%로 낮다. 부채도 차입금을 지불하지 않은 매입채무 등이 전부다. 현금도 잘 돌고 있다. 상장 이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와 (-)를 반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숙기 기업에서 나타나는 형태로 현금흐름이 양호한다고 판단한다.



▷ ROE 상승, PBR 횡보

알파칩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 다만 가격 지표인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배 ~ 1.5배 상이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ROE가 오르면 기업의 수익가치가 상승한다는 뜻이며, 이에 따라 가격지표인 PBR도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ROE가 개선되는데 PBR은 유지되거나 하락한다면 매수기회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현재 알파칩스의 ROE는 16%, PBR은 1.5배다.

알파칩스의 ROE를 높이는 요인은 순이익률이다. <V차트> 자본효율성지수는 ROE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세 가지로 나눠 보여준다. 순이익률(순이익/매출액), 자산회전율(매출액/자산), 재무레버리지(자산/자본)이 그것인데, 알파칩스는 순이익률 변화에 따라 ROE가 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