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료 전문 지주사 노루홀딩스13,050원, ▲130원, 1.01%가 조선업의 호조로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끈다. 15일 오후 2시 50분 현재 노루홀딩스 주가는 전일 대비 0.3% 오른 1만8450원이다.

영국 해운 조사 전문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전세계 누적 신조선 발주량은 3022만(1307척)CGT를 기록해 전년 동기 1857만 CGT(1072척) 대비 6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조산사들의 수주 증가율이 88.9%에 달해 시장 성장을 이끈 것으로 집계됐다.

노루홀딩스는 주력 자회사로 노루페인트(지분율 57.8%)와 아이피케이(4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아이피케이는 세계 최대 페인트 회사인 네덜란드의 악소노벨(AkzoNobel)과의 합작사로 선박용, 요트용, 중방식용 도료를 전문으로 만든다. 이로 인해 선박 건조가 많아지면 노루홀딩스의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선업 불황으로 2011년 260억원에 불과했던 아이피케이의 순이익은 지난해 482억원을 기록,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자원개발 중심의 선박 수주가 확대되면서 도료 수요가 증가한 결과다. 올 상반기 역시 아이피케이의 지분법손익은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다.

증권가는 조선 업황 회복에 힘입어 노루홀딩스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15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노루홀딩스의 올해 예상 실적(연결기준) 평균치는 매출액 6014억원(전년비 +3%), 영업이익 386억원(+51%), 순이익 236억원(+59%)이다.

이를 반영한 노루홀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3배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 기준 PER은 11.3배다.



한편,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8일 노루홀딩스 지분을 1.22%P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5.1%에서 6.32%로 올랐다. 취득단가는 1만5000원에서 2만원 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