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줄자 제조업체인 코메론11,390원, ▲170원, 1.52%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8일 오전 10시 59분 현재 코메론 주가는 전일 대비 1.1% 내린 3645원이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시장지수는 전달과 동일한 58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9를 밑도는 수준이나 8년 만에 최고치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이하면 위축을 뜻한다.

코메론은 국내 1위 줄자업체로, 제품을 미국, 중국, 프랑스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로 가장 높아 미국 건설경기에 민감하다. 코메론은 일반 이용자가 쓰는 줄자를 비롯해 산업용, 전문측정용 제품을 생산한다. 그리고 이를 미국 월마트, 홈디포 등에 판매한다.

다만, 증권가에선 미국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타더라도 코메론 실적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긴 어렵다고 분석한다. 고객사들이 연말에 업황과 제품 수요를 측정해 주문을 내기 때문이다. 즉, 올해부터 미국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탄 점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납품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3억2000만원으로 28% 감소했다. 제품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저마진 제품 비중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단가 4000원~6000원 수준의 'STEEL POCKET' 생산실적은 350만9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단가가 비싼(6000원~2만원) 'STEEL LONG'과 'FIBER GLASS'는 30만5000개로 2% 감소했다.

코메론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4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