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17,460원, ▼-100원, -0.57%이 상승세다. 2일 오후 2시 현재 전일 대비 2.1% 오른 3만4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7월 24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1만440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141% 오른 상태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 손 투자자들이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동국제약, 입 안이 아플때 찾는 제약사)

동국제약의 강세는 꾸준한 성장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2007년 상장한 이후 매출과 이익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2008년 1051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803억으로 4년간 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억원에서 271억원으로 1.7배 불어났다. 주요 브랜드인 '인사돌', '오라메디', '마데카솔' 등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동국제약은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 회사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539억원, 영업이익은 48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씩 증가했다. '인사돌'이 고령화의 영향으로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실제 반기보고서를 보면 인사돌이 포함돼 있는 '정제' 부문의 올 2분기 매출은 2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나 증가했다.

신제품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최근 동국제약이 출시한 처방전이 필요 없는(일반의약품) 탈모방지제 '판시딜'과 정맥질환 치료제 '센시아', 펩타이드 의약품 '로렐린데포' 등이 대표적이다. 판시딜의 경우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이 24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해 매출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 매출 비중은 2.2%다.

증권가는 신사업인 헬스케어와 렌즈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8월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했고, 올 4월엔 콘택트렌즈 업체 DK이노비젼(구 '벨모아', 지분율 70%)를 인수했다.

헬스케어 사업은 비타민, 오메가3, 가글 등을 판매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건강식품 시장 규모가 2007년 7235억원에서 지난해 1조4091억원으로 연평균 14.3% 고성장한 만큼 기회가 많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콘택트렌즈 사업은 DK이노비젼을 통해 국내외로 제품을 생산·유통한다. DK이노비젼은 2016년 매출 5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올 상반기엔 매출액이 14억원, 순이익은 1억7000만원 적자에 머물렀다.

한편, 동국제약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3.5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