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의류업체 대현2,180원, ▼-5원, -0.23%을 사들여 관심을 끈다. 2일 오전 9시 32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4% 오른 2525원이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기관은 대현 주식 106만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3% 규모다.



대현을 향한 기관의 러브콜은 최근 실적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1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영업이익은 82억6600만원으로 41%, 순이익은 55억3900만원으로 46% 증가했다.

지난해 2월 런칭한 '듀엘(DEW L)' 브랜드의 성장세 덕분이다. 올 상반기 듀엘 부문의 매출은 191억원으로 작년 한해 매출인 155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상반기에 비하면 5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매출 비중 또한 작년 말 7.1%에서 올 상반기 16.1%로 상승했다.



듀엘은 20대 대상의 여성캐주얼 브랜드로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 브랜드로 꼽힌다. 증권가에 따르면 독특한 디자인과 PPL(드라마, 영화 내 간접광고) 노출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듀엘 의류는 SBS '청담동 앨리스', KBS '최고다 이순신', MBC '7급 공무원' 등 인기드라마에 노출된 바 있다.

대현은 여세를 몰아 올해 말까지 듀엘 매장수를 70개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36여개였던 듀엘 매장은 지난달 59개로 확대된 상태다. 더불어 이달엔 샵인샵 형태로 서브랜드인 '앳플레이(ATPLAY)'도 런칭할 예정이다. 앳플레이는 듀엘 브랜드를 활용한 고급 아우터(Outer) 전문 브랜드다. 양분화 된 계절성과 신선한 디자인을 타겟팅했다는 설명이다. 대현은 2014년 중국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계획은 없다.

대현은 올 3분기에도 듀엘 효과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다만, 비수기로 인해 2분기에 비해선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대현의 3분기 예상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487억원(전년비 +17%), 영업이익 3억원(흑자전환)이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대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