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텍파마가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포함돼 관심을 끈다. 30일 오후 2시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1% 내린 1만3050원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제공하는 '파워 V차트'에 따르면, 에스텍파마는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포함됐다.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은 이익이 개선됐음에도 주가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거나, 오히려 하락한 주식을 말한다. 이는 투자자에게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아이투자는 최근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6개월 간의 주가 상승률보다 20%P 이상 높을 경우 이익증가 주가미반영 기업으로 선정한다. 에스텍파마는 순이익 증가율과 주가 상승률 간의 괴리율이 35.1%를 기록해 해당 요건을 충족했다.



에스텍파마의 이익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수출 확대의 영향이다. 최근 글로벌 제약 시장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대거 만료되면서 제네릭 의약품 생산이 늘고 있다. 또한 제약사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원료의약품의 해외 조달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원료의약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에스텍파마는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수출 확대에 힘썼다. 이 회사의 최근 5년간 수출액은 146억원(2008년) → 182억원(2009년) → 293억원(2010년) → 414억원(2011년) → 430억원(2012년)으로 꾸준히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은 57%에서 73%로 상승했다. 이 덕에 전체 매출과 이익도 지난해까지 증가세를 지속했다.



다만, 올 들어선 실적이 전년 대비 부진한 모습이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2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6억5200만원으로 6% 줄었고, 순이익은 39억7800만원으로 4% 감소했다. 이는 엔화 약세에 따른 결과다. 에스텍파마는 수출 물량 대부분이 일본으로 판매돼 원/엔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지난해 1500원에 육박했던 원/엔 환율은 올 2분기 1100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최근엔 1100원 아래에 머물고 있어 3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본의 원료의약품 업황은 긍정적이다. 일본 정부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악화로 제네릭 의약품 비중을 꾸준히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011년 수량 기준으로 23.6%인 제네릭 의약품 비중을 금년 말까지 30%, 2019년까지 6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에스텍파마는 일본으로 새로운 품목의 원료의약품 공급을 준비 중에 있다.

에스텍파마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