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코넥638원, 0원, 0%이 하루 만에 반등하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38분 현재 전일 대비 1.9% 오른 13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 서비스인 '파워 V차트'에 따르면, 에스코넥은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에 포함됐다. 이익증가 미반영 기업은 이익이 개선됐음에도 주가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거나, 오히려 하락한 주식을 말한다. 이는 투자자에게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아이투자는 최근 2분기 순이익 증가율이 6개월 간의 주가 상승률보다 20%P 이상 높을 경우 이익증가 주가미반영 기업으로 선정한다. 에스코넥은 순이익 증가율과 주가 상승률 간의 괴리율이 170%를 기록해 해당 요건을 충족했다.



현재 에스코넥은 2분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음에도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 회사의 2분기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62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개 대비 5배 급증했다. 매출액은 865억원으로 92% 늘었고, 영업이익은 51억800만원으로 119%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고 확대로 케이스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실제 에스코넥의 올 2분기 휴대폰 부품 매출액은 8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올 2분기 중 출시된 '갤럭시 S4' 효과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에스코넥은 과거 '갤럭시 S3', '갤럭시 노트 2', '갤럭시 탭 7.7'용 제품을 삼성전자에 납품한 이력이 있다.



다만, 매출이 삼성전자에 집중돼 있는 점은 리스크다. 단가 인하 압력을 받거나, 케이스 납품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점유율 확대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우려 요인 중 하나다. 에스코넥은 수출 비중이 52%로 높아 환율이 올라야 유리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스코넥은 원/달러 환율 10% 상승 시 19억3200만원의 이익 개선이 이뤄진다. 올 2분기까지 110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7월 들어 급락하더니 금일 1075원대에 머물고 있다. 전분기 말 대비 6% 가량 낮은 수치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

에스코넥은 전자제품 내외장재 제조업체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주력으로 만든다. 과거엔 휴대폰과 더불어 노트북용 내외장재도 생산했으나, 스마트폰 시장 성장으로 현재는 휴대폰 부문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휴대폰 케이스 93%, PC내외장재 0.2%, 전자제품 금형 6% 등이다.

에스코넥은 계열사로 청도삼영전자(지분율 100%)와 커리어넷(76.88%)을 두고 있다. 청도삼영전자는 2006년 중국 청도 지역에 설립된 법인으로 에스코넥과 같은 휴대폰 케이스 제조 및 판매사업을 하고 있다. 반면, 커리어넷은 취업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