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 제조업체 디지탈옵틱이 수익성 대비 저평가 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25일 오후 1시 21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3% 내린 1만7850원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자체 개발한 '자기자본이익률(ROE) & 주가순자산배수(PBR) 차트'에 따르면, 디지탈옵틱은 차트에서 오른쪽 하단인 4사분면에 위치했다. 이 영역은 핸드셋 관련업체 중 상대적으로 ROE가 높고 PBR이 낮은 종목이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고ROE 저PBR 종목은 수익성에 비해 저평가 된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과 2분기 자본총계를 반영한 디지탈옵틱의 ROE는 29.1%, PBR은 1.9배다.



최근 디지탈옵틱은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로 수혜를 입고 있다. 이 덕에 ROE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를 만들어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에 공급한다. 렌즈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디지탈옵틱은 올 들어 실적 개선세를 지속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7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190% 늘었고,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96억4200만원으로 247% 증가했다.

이는 삼성전자로의 800만화소 및 1300만 화소용 렌즈 출하가 증가함과 동시에 500만 화소용 표준화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한 결과다. 1300만 화소용 제품은 대부분 '갤럭시 S4'에 탑재됐다. 높은 화소용 제품일수록 제품 단가가 비싸 매출과 이익 개선에 유리하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에서 호조를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체 출하량은 2분기 2억30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이 중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7600만대를 기록, 점유율 33%로 6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분기 기록한 최대 판매치 6940만대보다 10% 가량 많은 규모다.

증권가는 디지탈옵틱의 실적 개선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디지탈옵틱의 올 3분기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461억원(전년비+97%), 영업이익 66억원(+89%)이다. 다만, 갤럭시 S4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해 2분기(매출액 478억원, 영업이익 80억원)보단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