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모니터 제조업체 코텍7,680원, ▲70원, 0.92%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끈다. 25일 오전 10시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2% 내린 1만5950원이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코텍의 올 3분기 예상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452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1%씩 개선된 규모다.



신제품인 전자칠판 디스플레이의 고성장세가 실적 개선의 주요 근거다. 실제 이 회사의 전자칠판 부문 매출은 지난해 분기 기준 50~70억원 수준에서 올 2분기 140억원으로 2배 가량 급증했다. 스마트러닝 시장 확대와 제품 다변화, 고객사의 경쟁력 강화에 힘입은 결과다.

코텍은 세계 시장의 50%를 점유한 캐나다 스마트(Smart)사에 전자칠판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코텍은 처음으로 70인치 전자칠판을 개발했으며, 지난해 7월엔 55인치 제품도 판매에 들어갔다. 또한 전자교탁용 모니터와 멀티터치테이블도 개발이 완료돼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또 다른 신제품인 의료용 모니터도 기대된다. 코텍은 현재 초음파용 모니터 시장에서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의료용 모니터 매출은 지난해 100억원에 못 미쳤으나 올해 1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코텍은 초음파용 모니터에서 벗어나 임상용 모니터 시장에 진출, 올 2분기부터 매출이 나오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용 시장이 초음파용 시장보다 6~8배 가량 커 기회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주력 제품인 카지노 게임기용 모니터의 매출이 부진한 점은 아쉽다. 최근 미국과 유럽 경기 회복세로 카지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라스베가스 관광청에 따르면, 라스베가스의 지난해 방문객 수는 사상 최대인 3970만명이었다. 이는 금융위기 전인 2007년보다도 500만명 늘어난 것이며, 2011년보다도 80만명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모니터 교체 수요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코텍의 관련 매출도 전년보다 부진한 상태다. 증권가는 내년부터 교체 수요가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텍은 글로벌 카지노 게임기기 제조업체인 IGT사, WMS사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고객사 모두 라스베가스를 주 공급처로 두고 있어 과거부터 코텍의 실적은 라스베가스의 경기에 따라 변동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코텍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1.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