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계열의 컨택센터 전문업체 KTcs2,755원, ▲5원, 0.18%가 6월 이후 상승세를 보여 관심을 끈다. 16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주가는 전일 보다 0.2% 내린 3005원이다.

KTcs는 지난 5월 상장 이후 가장 높은 가격(3375원)을 형성한 이후 하락 전환했다. 이로 인해 주가가 2000원 초반대까지 주저 앉았다. 그러나 6월 말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최근 3000원 대로 다시 올라왔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외국인의 매수세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5.9%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전날 기준 7.7%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외국인이 KTcs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실적 개선과 성장 동력 발굴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컨택센터 산업은 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기기의 등장으로 컨택센터를 찾는 수요가 그만큼 줄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cs는 수주 확대와 비용 절감을 이루며 지난 2분기 개선된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억8100만원으로 34% 늘었다. 매출에서 영업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분기 94.5%에서 올 2분기 92.8%로 하락했다.

▷ 지속되는 성장동력 발굴

KTcs는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말엔 홍콩에서 한류화장품으로 유명한 '미오기(MIOGGI)'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미오기는 한방약초 추출물과 자연친화 성분으로 구성된 70여종의 제품군을 바탕으로 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KTcs는 미오기 국내 총판을 시작으로 비통신분야까지 사업을 확대해 올해 유통사업에서만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유통사업 매출액은 726억원 규모였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중순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케이티하이텔에 66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케이티하이텔의 신사업인 T커머스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양사 시너지 제고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다만, 케이티하이텔이 최근 3년간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스마트기기용 어플리케이션도 성장 동력 중 하나다. KTcs는 스마트기기의 등장이 컨택센터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지만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KTcs는 '스마트114'라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이용자들에게 특정 장소의 전화번호 뿐만 아니라 영업시간, 휴무일, 서비스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달 27일엔 수신전화에 대해 발신정보를 검색해주는 무료 앱 '후후'를 출시했다. 스팸 및 보이스피싱 번호는 KTcs가 자체 구축한 30만여개의 악성 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경고 메시지를 보여준다.

▷ 풍부한 현금 보유

KTcs가 신사업 발굴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것은 풍부한 현금이 뒷받침 되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기준 KTcs의 순현금은 715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52% 규모다. 순현금은 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 포함)에서 총 차입금(장·단기차입금+사채+유동성장기부채)을 뺀 금액이다.

KTcs는 배당도 꾸준히 지급하고 있다. KTcs는 배당성향을 2010년 11%에서 2011년 15%, 지난해 22%로 올렸다. 이에 따라 주당배당금 또한 35원(2010년) → 70원(2011년) → 100원(2012년)으로 매년 늘었다. 올해 주당배당금이 100원으로 유지되면 3.3%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