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형 할인점을 운영하는 세이브존I&C2,000원, ▼-5원, -0.25%의 주가가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해 눈길을 끈다. 연초 2700원대였던 주가는 최근 4000원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13일 오전 11시 3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6% 내린 3950원이다. 이는 연초 대비 45% 오른 것이다.



세이브존I&C는 올 들어 실적 개선을 지속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1억원으로 7% 늘었고,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09억7000만원으로 27% 증가했다.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저가 상품들을 연중 할인판매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취한 결과 매출이 늘었다. 대형마트와는 달리 월 2회 휴무 규제가 없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천 상동점은 최근 대형웨딩홀 입점과 지난해 10월 개통한 지하철 노선으로 방문 고객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이 역시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이브존I&C는 총 6개의 점포(노원점, 성남점, 광명점, 대전점, 상동점, 전주점)를 가지고 있으며, 위치는 모두 중산층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다.

순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이자비용이 감소한 덕분이다. 최근 4분기 합산 기준 이자비용은 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 같은 기간 차입금이 1463억원에서 1220억원으로 감소한 결과다. 이자보상배율은 4.1배로 이자 상환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이런 점을 주목한 것인지 최근 일부 큰손 투자자와 내부자들은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지난 11일 세이브존I&C 지분 5%를 확보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최근 매수일자는 이달 10일로, 취득단가는 주당 4040원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2일엔 유영길, 강명진 공동 대표이사를 포함한 총 9인의 임원이 자사주 1890주(총 발행주식의 0.01%)를 주당 4000원에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내부자들은 올 초부터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반면,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세이브존I&C 지분을 1.25%P 축소했다고 알렸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이 11.45%에서 10.2%로 하락했다. 다만 이 운용사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지분을 사 모은 만큼 차익실현 욕구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1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2007년 3000원 중반까지 치솟았으나, 2009년 하락 전환해 1000원 아래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한편, 세이브존I&C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8.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2%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세이브존I&C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0위(상위 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은 2점으로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ROE 개선폭 대비 PBR 상승률이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