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개 제조업체 삼화왕관30,650원, ▲100원, 0.33%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화왕관은 금일 장중 2만8000원을 기록하며 3년래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2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4.9% 오른 2만7900원이다.

삼화왕관은 실적 개선과 배당 매력이 눈길을 끈다. 삼화왕관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억5300만원으로 11%, 늘었고, 순이익은 26억1900만원으로 29% 증가했다.

제품가 상승과 원재료 값 하락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제품인 CAP(음료 병마개)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개당 16.3원에서 올 상반기 16.5원으로 1.2% 올랐다. 반면 알루미늄, 석판 등 원재료 가격은 톤당 253만2000원으로 2.2% 하락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파생상품손실이 줄어든 덕분이다. 삼화왕관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비해 알루미늄 선물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약정가격 이상으로 올라가면 이익을, 내려가면 손실을 보는 구조다.

올해 약정가격은 톤당 1881~2014달러, 올 6월 말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1785달러로 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엔 약정가격이 2100~2238달러, 선물 가격이 1751달러로 약정가격과 선물가격 간 차이가 더 컸다. 이 덕에 파생상품거래손실 및 평가손실이 작년 2분기 5억700만원에서 올 2분기 6400만원으로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삼화왕관은 배당 매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을 지급해왔다. 삼화왕관은 지난달 7일 중간배당으로 450원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중간배당보다 50원 많은 규모다. 만약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의 주당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올해도 지급한다면, 현재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4.1%다.



한편, 삼화왕관의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7.3배다. 이는 5년 평균치인 6.3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