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서원인텍5,670원, ▼-20원, -0.35%이 상승세다. 28일 오전 11시 1분 현재 전일 대비 1.5% 오른 1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 중순 이후 하락 전환했으나, 최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반등하고 있다.

서원인텍은 지난해 9월 11일 아이투자가 '승부주'로 소개한 종목이다. 소개 당일 종가는 448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210% 오른 상태다. 승부주란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저평가 우량주 중에서 외국인 등 큰손 투자자가 지분을 확대하는 주식을 소개하는 코너다.

(바로가기: [승부주] 서원인텍, 삼성 스마트폰 고무부품 제조)



서원인텍의 상승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 스마트기기용 부자재(홈키, 볼륨키, 전원키, 고무, 스폰지 등)를 만드는 서원인텍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개선된 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액은 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억8800만원으로 46% 늘었다. 해외법인 등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58억2800만원으로 3배 넘게 불어났다. 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출고량 확대로 부자재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 결과다.

이에 힘입어 서원인텍은 2분기에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가가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서원인텍의 올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연결기준)는 매출액 820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영업이익은 95% 늘어난 규모다.



여기에 모바일 악세서리 시장 진출로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높다. 서원인텍은 스마트폰 플립커버를 올 2분기부터, 태블릿PC용 북커버를 3분기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악세서리 판매 추이를 보고 가동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점은 우려스럽다. 서스퀘한나 파이낸셜 그룹(Susquehanna Financial )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4의 3분기 판매량을 당초 예상했던 3000만 대에서 2000만 대로 낮춰 발표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경쟁사들의 제품 출시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점이 주요 근거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서원인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