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증시가 연일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텍7,680원, ▲70원, 0.92%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22일 오전 11시 3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2% 오른 1만7350원을 거래 중이다. 지난 14일 장중 기록한 1만8550원에 비해선 약 7% 낮은 것이지만, 올해 8월 이전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아이투자는 지난해 6월 13일 이 회사를 'V차트 우량주'로 소개했다. (바로가기 ☞ [V차트 우량주] 코텍, 아이디스홀딩스가 인수…왜?) 기존 주력 사업인 카지노 게임용 디스플레이 매출이 탄탄한 성장세를 잇는 가운데 신제품 매출 가세로 가파른 실적 증가세를 보이는데 주목했다.

또한, 아이디스홀딩스가 시가 대비 거의 90% 할증된 가격에 코텍의 경영권을 인수한 것에도 주목했다. 이와 관련 아이디스홀딩스의 자회사인 아이디스가 디지털 영상저장 및 전송장치(DVR) 제조업체로 국내외 보안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이 중요한 카지노 업체에 슬롯머신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코텍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V차트 우량주 소개 후 지난 1년여간 주가상승률은 63%로 같은 기간 10% 오른 코스닥 지수를 53%p 초과했다.

코텍은 1987년에 설립된 산업용 디스플레이 전문업체다. 주력 제품은 슬롯머신 모니터로 세계 최대 슬롯머신 제조업체인 IGT사 모니터 수요의 60% 이상을 공급한다. 최근 제품군을 다각화해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 '전자칠판용 디스플레이', '의료용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 매출을 늘리고 있다.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는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 공공장소에서 정보 전달용으로 사용되는 대형 화면이고, 전자칠판은 이름 그대로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칠판이며, 의료용 디스플레이는 초음파기기 등에 장착하는 화면이다. 코텍은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를 일본의 NEC와 유럽의 BARCO에, 전자칠판용 디스플레이를 캐나다의 스마트사에, 의료용 디스플레이를 미국의 GE과 독일의 지멘스에 공급하고 있다. 

공시 기준으로 가장 최근 분기인 지난 2분기 코텍의 매출액은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65억4400만원을, 순이익은 25% 늘어난 69억1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같은 카지노용 3D 모니터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의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반기 기준 코텍의 모니터 판매단가는 78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67만8000원 보다 15% 상승했다.

2분기 연환산 기준으로 코텍의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2배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10배보다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