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156,700원, ▲3,200원, 2.08%이 개선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4일 오전 10시 26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0.2% 내린 2만1750원이다.

리노공업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77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215억원으로 11% 늘었고, 순이익은 76억9200만원으로 14% 증가했다. 리노공업은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기기 시장 확대로 테스트 소켓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스마트폰, 태블릿PC에 들어가는 모바일AP의 생산량 늘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소켓 비중이 높은 리노공업이 수혜를 입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2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추정치를 소폭 상회했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리노공업의 2분기 추정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211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이다. 실제 매출액은 추정치보다 2%, 영업이익은 6% 웃돌았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리노공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2배에서 12.8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77배에서 2.61배로 내려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 수준이 유지된다.



한편, 리노공업은 지난해 5월 18일 아이투자가 '쿼터의 여왕'으로 꼽은 종목이다. 쿼터의 여왕이란 저평가 우량주 중 해당 분기에 실적 개선을 이룬 업체를 소개하는 코너다. 선정 당일 리노공업의 종가는 1만1060원으로 현재 주가는 이보다 97% 오른 상태다.

(바로가기: [쿼터의 여왕] 리노공업, 최대실적 경신의 '달인')

▷ 반도체 검사용 소켓 제조업체...증설 + 신사업 '주목'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용 테스트 소켓 제조업체다. 주력 제품은 리노핀(LEENO PIN)과 IC소켓으로 매출 비중은 각각 23%, 73%다. 모두 반도체를 검사하는 데 쓰이는 소모성 부품이다. 리노핀은 검사 횟수 5만회, 평균 3개월을 사용하면 교체해야 하며, 반도체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핀이 쓰인다. IC소켓은 리노핀을 모듈화한 것으로 리노핀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다.

리노공업은 국내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 SK하이닉스176,700원, ▲7,900원, 4.68%를 포함해 해외 애플, 퀄컴 등 약 1000여개의 기업에 2만종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반도체 생산을 늘리면 리노공업의 실적도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리노공업은 지난 6월 말 공장신축을 완료했다. 총 115억원이 투입됐으며, 1년 넘게 공사가 진행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설투자로 테스트 소켓의 생산 능력이 2배 가량 확대됐고, 신사업인 헬스케어 생산 시설이 구축됐다. 설비 가동은 오는 4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노공업은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 소켓 중심의 매출이 의료부품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리노공업이 생산하고 있는 부품으로는 초음파 프로브가 있다. 이 부품은 의료기관의 영상진단장치에 쓰이는 일체형 부품으로, 인체와 접촉해 초음파를 발생·검출하는 기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