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실업12,250원, ▼-160원, -1.29%이 올 초 대비 주가가 크게 올라 눈길을 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정실업은 올 초만 해도 1만4000원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2월 말부터 상승세를 본격화 해 2만원 초반대까지 치솟았다. 그리고 지난 5월엔 5년래 가장 높은 가격을 달성키도 했다. 전날 종가는 2만1000원으로, 이는 연초 대비 43% 오른 것이다.



자동차 시트용 원단을 만드는 일정실업은 밸류에이션과 배당 매력을 동시에 갖춘 종목으로 평가받는다.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일정실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4배로,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자동차 관련업체 중 3번째로 낮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5배로 6번째로 낮다.



또한 일정실업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특히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을 제외하고 주당배당금이 1250원으로 동일했다. 시가배당률은 항상 5% 이상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배당금 총액이 15억원이고, 지난 1분기 기준 이익잉여금이 347억원임을 감안하면 올해도 배당금 지급은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올해 주당배당금이 1250원으로 유지된다면, 전날 종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6%다. 이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2배를 웃도는 규모다.



이런 가운데 일정실업은 지난해에 이어 지난 1분기에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1분기 매출액은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6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자회사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9억5000만원으로 56% 늘었다. 매출이 줄었음에도 판관비율이 8.3%로 1%P 하락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순이익은 100% 중국 자회사인 소주일정신형직물유한공사의 실적 개선의 영향을 받았다. 지난 1분기 중국법인의 순이익은 6억8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이는 주 매출처인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217,000원, ▲1,500원, 0.7%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중국에서 58만5851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24% 증가한 31만4974대를 판매했다.

일정실업은 자동차 시트용 원단을 만든다. 매출의 90%이상이 이 부문에서 나온다. 주요 매출처는 현대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다. 자동차 시트는 신차종에 맞게 개발돼야 하고 완성차업체의 품질 평가 후 납품이 이뤄져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자동차 시트용 원단의 원재료는 석유화학제품인 폴리에스테르로, 일정실업의 원가율은 유가에 따라 변동하는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