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웨어가 크게 개선된 잠정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2일 오후 2시 26분 현재 전일 대비 1.5% 내린 1만6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별도기준)이 55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143억원으로 53% 늘었고, 순이익은 24억2100만원으로 283% 증가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력 소프트웨어인 '폴라리스 오피스'의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이는 증권가의 추정치를 소폭 상회한 것이다. 지난달 4일 미래에셋증권은 인프라웨어의 올 2분기 추정 실적으로 매출액 135억원과 영업이익 54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추정치보다 실제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2% 웃돌았다.



아이투자는 올해 초 인프라웨어의 실적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인프라웨어는 지난 1분기에도 폴라리스 오피스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75% 급증했었다. 올 초 시장이 예상한 인프라웨어의 올해 영업이익은 200억원 수준으로, 이는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인 95억원의 2배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바로가기: [올해도 좋을까?] 인프라웨어, 영업익 증가 계속 될까)

인프라웨어가 만드는 폴라리스 오피스는 모바일용 오피스 프로그램을 말한다. 스마트기기를 통해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증권가에 따르면 폴라리스 오피스는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 60% 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해 1위를 달리고 있다.

2분기 실적(자회사 손익 미반영)을 반영할 경우 인프라웨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0.9배에서 26.2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배에서 3.4배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에서 13%로 올라간다.



▷ 신사업 vs 자회사 적자

인프라웨어는 신사업으로 모바일프린팅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모바일프린팅이란 말 그대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문서를 인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선 모바일프린터와 프린팅 관련 솔루션이 필요하다. 인프라웨어는 이 중 솔루션인 '폴라리스 프린트'를 개발했다. 과거엔 출력된 문서의 품질이 낮아 모바일프린팅에 대한 수요가 낮았으나, 최근엔 품질이 향상되면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회사 측은 올 3분기부터 폴라리스 프린트의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자회사의 실적 부진은 우려 요인이다. 종속기업인 (주)인프라웨어북스는 지난 1분기 7억9300만원의 적자를, (주)셀바스는 12억6700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효율성 강화를 위해 회사 간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 인프라웨어는 지난 6월 인프라웨어북스를 흡수·합병키도 결정했으며, 셀바스(지분율 50%)는 이미 지난 2월에 자회사인 조이모아(퍼블리싱 담당)와 인프라웨어게임즈(개발 담당)를 합병시켜 만든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