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품26,200원, ▲200원, 0.77%공업(이하 '대한약품')이 개선된 잠정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9일 오후 2시 28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1.2% 오른 2만900원이다.

대한약품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28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고 이날 장중에 공시했다. 매출액은 274억원으로 11% 늘었고, 영업이익은 36억8000만원으로 47% 증가했다. 주력 제품인 수액제와 앰플제가 판매 호조를 지속한 가운데 제품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지난해 2분기 늘었던 재고자산폐기손실과 잡손실 등이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대한약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2배에서 13.6배로,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45배에서 2.38배로 내려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1%에서 17.5%로 상승한다.



▷ 수액제·앰플제 주력의 제약사...꾸준한 성장 비결은?

대한약품은 수액제와 앰플제를 주력으로 만드는 제약사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수액제 81%, 앰플제 14%다. 수액제는 수분과 포도당 등을 포함하고 있는 액체 의약품이고, 앰플제는 유리용기에 담긴 1회분의 주사약이다. 국내 기초수액제 시장은 대한약품을 포함한 JW중외제약23,700원, ▲50원, 0.21%, CJ제일제당272,000원, ▼-4,500원, -1.63%이 과점하고 있다.

최근 수액제와 앰플제 시장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비중은 1980년 3.8%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 2000년엔 7%(고령화 사회)대에 진입했다. 그리고 오는 2017년엔 14%(고령 사회)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국내 수액제 및 앰플제 시장이 연평균 10%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품가 인상도 긍정적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500ML 5% 포도당주사액 가격은 지난해 1분기 1153원에서 올 1분기 1237원으로 7.2% 올랐다. 의약품 대부분이 지난해 4월 약기인하 대상에 포함됐으나, 수액제는 가격이 절대적으로 낮고, 안정적인 공급이 요구돼 약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한약품은 지난해 11월 5일 생산시설 및 창고 확충을 위해 2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회사 측은 그간 제품 보관용 창고가 부족해 들어오는 주문을 모두 받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번 투자를 통해 더 많은 주문을 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