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이콤이 상승세다. 7일 오전 10시 29분 현재 이라이콤은 4.6%(550원) 오른 1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요 협력사인 플렉스컴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9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118% 각각 증가했다. 증권가의 추정치인 매출액 1839억원, 영업이익 92억원도 뛰어 넘었다.

플렉스컴의 실적 호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스마트폰·태블릿PC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 업체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4 판매 저조와 스마트기기 시장 성장 둔화 우려에 최근 크게 하락한 바 있다.

▷ 소형IT기기용 BLU 1위 업체

이라이콤은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유닛(BLU)을 만드는 업체다. LCD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다. 때문에 뒤에서 빛을 비춰주는 광원이 필요한데, 이것을 BLU라고 한다. BLU의 핵심재료는 백색 LED(매입 비중 47%), 도광판(7%), 프리즘 시트(8%) 등이다. 백색 LED의 경우 국내 업체들의 국산화로 해외의존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라이콤은 소형IT기기용 BLU 시장에서 국내 1위, 세계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라이콤의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로 납품되며, LG디스플레이9,840원, ▼-80원, -0.81%를 거쳐 애플 등 해외 스마트폰 업체로 공급된다.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태블릿PC 부문에서 판매 호조를 거뒀다. 삼성전자의 2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은 239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급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태블릿PC용 BLU를 납품하는 이라이콤도 수혜를 입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증권가의 이라이콤 2분기 실적 추정치는 양호한 편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이라이콤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510억원, 영업이익은 107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영업이익은 385% 증가한 수치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이라이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81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점수가 낮은 것은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과거 평균보다 낮지만, 같은 기간 주가순자산배수(PBR) 값은 같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