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한농화성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한농화성14,900원, ▲390원, 2.69%은 4.6%(225원) 오른 5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농화성은 1976년 설립된 화학회사다. 주요 제품인 글리콜에테르(GE)는 반도체·액정디스플레이(LCD) 생산 공정용 세정제로 사용돼 IT산업 성장에 따라 수요가 증가한다. 계면활성제(EOA)는 화장품, 금속, 자동차산업 등에서 쓰이는 물질로 일상생활에서 비누, 치약 등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국내 기술 발전으로 수입품을 대체하고 있다. 특수산업용유화제(EM)는 농약 등을 제조할 때 쓰인다.

1분기 매출 비중은 GE 43%, EOA 49%, EM7%다. 원재료는 에틸렌옥사이드(EO)와 부탄올, 메탄올 등으로 석유화학 업체인 삼성토탈, LG화학298,000원, ▲3,500원, 1.19% 등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제품의 주요 거래처는 LG화학, 켐트로닉스16,310원, ▲30원, 0.18%, 롯데케미칼66,400원, ▼-100원, -0.15% 등이며 이외에도 총 400여 개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최근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주요 계면활성제업체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 지난달 12일 미원화학은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2억1000만원으로 31% 증가했다. 동아화성도 마찬가지다. 매출액은 148억원으로 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억8000만원으로 621% 급증했다. 계면활성제의 원재료인 EO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 기대감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서인지 외국인들은 올 들어 한농화성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전일까지 외국인 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109만4410주로 발행주식수의 6.9%다.



한편 한농화성은 아이투자의 '랭킹 스탁 저평가 우량주'로 선정된 종목이다. 화학업종 중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0~15%고, 주가순자산배수(PBR)가 1.5배 미만인 종목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기준으로 선정된 종목들을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순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한농화성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1일 기준 한농화성의 PER은 7.8배, PBR은 1.01배, ROE는 13%다. PER과 ROE는 2013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