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락세다. 1일 오후 1시 35분 현재 대웅제약126,300원, ▼-2,800원, -2.17%은 2%(1500원) 내린 7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대웅제약은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15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고 공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작년 2분기 2억9000만원 대비 급증했으며, 순이익은 171억원으로 16배 넘게 늘었다.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664억원, 영업이익은 177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이 증권사의 추정치보다 5% 낮게 나왔지만, 영업이익은 22% 높게 나왔다.



지난달 24일 보고서를 제출한 바로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요 품목의 처방금액 감소로 매출액이 부진했다. 다만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바이토린, 세비카, 자누비아, 넥시움 등의 제품 비중 확대와 판관비 절감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기저효과 탓도 있다. 지난해 2분기 대웅제약은 약가인하 여파와 재고조정 마무리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었다.

대웅제약은 '우루사' 브랜드로 유명한 제약사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제약 시장에서 4위를 기록했다. 주력 품목은 고혈압치료제(ARB)인 '올메텍'(매출 비중 11%)과 뇌혈관질환치료제인 '글리아티린'(11%), 위염 치료제인 알비스(10%) 등이 있다. 피로회복제 우루사는 전체 매출의 8%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시행된 약가 인하 정책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됐으나 지난 4분기부터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원가절감 및 판관비 절감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실제로 지난 2011년 4분기 60%를 웃돌았던 매출원가율은 올 1분기 55%로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판관비율도 38%에서 34%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