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테크35,350원, ▲1,900원, 5.68%가 상승세다. 31일 오후 2시 38분 현재 전일 대비 3.8% 오른 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테크는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 초 1만원 중반대에 있던 주가는 지난 5월 2만원 중반까지 올랐다. 그리고 5월 말엔 52주 신고가를 경신키도 했다.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연초에 비하면 여전히 54%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유진테크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 전문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유진테크의 올해 예상 실적(연결기준) 평균치는 매출액 1852억원(전년비 +10%), 영업이익 561(+6%)억원이다.



유진테크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고, 올 2분기 또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한다. 전방업체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장비 수주가 감소한 탓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엔 삼성전자56,000원, ▼-400원, -0.71%와 SK하이닉스176,700원, ▲7,900원, 4.68%가 20나노급 디램(DRAM) 및 10나노급 낸드(NAND) 투자를 본격화 할 것으로 보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저압 화학기상증착(LP-CVD) 장비를 주력으로 만든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산화막, 절연막, 전도성막 등을 증착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 장비는 고온에서 장시간 공정을 수행해야 하고, 미세먼지가 발생해 수율이 낮은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유진테크 정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반도체 미세화, 박막화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도체 업체들은 최근 IT기기의 고사양화와 소형화에 발맞춰 미세화 공정에 주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반도체 전체 공정에서 40나노 이하의 공정 비중이 2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나노 공정은 반도체 회로 폭을 100nm(나노미터) 이하로 생산하는 반도체 공정을 뜻하는 것으로, 수치가 낮아질수록 미세화 정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한다.

이런 가운데 유진테크는 올 하반기 신제품의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유진테크는 비메모리 반도체 라인에 쓰이는 SEG(Silicon Epitaxial Growth) 장비를 올해 중에 판매할 예정이다. 메모리 비중이 높았던 유진테크는 이번 기회를 통해 비메모리 부문까지 매출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SEG 장비는 미국의 AMT사가 독점해왔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유진테크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2.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