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센스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31일 오후 2시 35분 현재 아이센스18,730원, ▼-430원, -2.24%는 3.2%(1200원) 오른 3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아이센스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억1000만원으로 66%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0억3000만원으로 107% 급증했다고 밝혔다.

아이센스의 수익성은 증권사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아이센스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223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이 증권사 예상치보다 6% 낮게 나왔지만, 영업이익은 12% 높게 나왔다.



이는 올 2분기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아이센스는 매출의 80%를 수출에서 올리며, 달러화 매출채권 비중이 크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2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7.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7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다.

▷ 혈당측정기기 전문 업체

아이센스는 의료기기 전문 업체다. 지난 1월 30일 상장한 새내기며, 당시 공모가는 1만9000원에 형성됐다. 주력 제품은 혈당측정기기로 혈액 내 혈당의 농도를 측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 혈액을 채취하는 1회용 소모품인 혈당스트립, 피부에 구멍을 뚫는 1회용 바늘인 란셋도 만든다. 지난해 매출 비중은 혈당측정기기 및 스트립이 95%다.

혈당측정기 산업은 당뇨병환자수의 증가와 더불어 성장한다. IDF(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전 세계 당뇨병환자수는 2억4000만명이며, 향후 20년 내 3억80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도 지난해 111억 달러에서 2015년까지 14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혈당측정기 시장은 스위스의 Roche사, 미국의 Johnson & Johnson사, 독일의 Bayer HealthCare사, 미국의 Abbott사 등 4대 메이져기업이 시장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아이센스의 점유율은 0.53%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메이져업체와 대등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