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라가 상승세다. 31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코프라는 4.9%(650원) 오른 1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자동차 연비 기준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산업통산자원부와 환경부는 2020년부터 차량 평균 연비 기준을 20㎞/ℓ 이상으로 올리고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 업체들이 강화된 연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선 자동차를 좀 더 가볍게 만들 필요가 생긴다. 이에 따라 코프라를 포함해 차량 경량화 소재를 만드는 업체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코프라가 시장의 주목을 받기 전 아이투자는 '미니분석' 코너에서 이 종목을 다뤘다. 경쟁업체 대비 높은 기술력과 자동차 경량화 수혜, 증설로 생산능력 2배 증가 등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작년 8월 24일 소개 당일 종가는 5970원이다. 현재까지 주가가 132% 오른 셈이다. (바로가기: [미니분석] 코프라, 자동차 경량화 '수혜')



코프라 주가를 끌어 올린 주체는 기관이다. 지난 5월까지만 하더라도 별다른 매매가 없었던 기관은 6월부터 코프라 주식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지난달부터 전일까지 기관의 누적순매수 규모는 40만3754주로 발행주식수의 4.6%다. 최근엔 외국인도 가세했다. 전월 13일 외국인 보유 지분은 0.31%에 불과했지만, 전일 1.81%로 확대됐다.

코프라는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 업체다.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이라고 불리는 제품으로 폴리프로필렌(PP), 폴리아세탈(POM), 폴리아미드(PA) 등이 있다. 강도가 높고, 열에 잘 견뎌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가전제품, 가구 및 다양한 산업에 걸쳐 활용도가 높은 분야다.

코프라의 주력 분야는 자동차다. 매출의 80%가 자동차 부문에서 나오는 만큼 국내 완성차 업계 동향에 민감하다. 주력 제품은 PA가 대표적이다. 코프라의 PA는 팬슈라우드, 내장램프, 히터용케이스, 인사이드핸들의 소재로 활용된다. 코프라는 현재 현대·기아차, 글로벌GM, 한국GM에 승인받은 제품 외에 40여종의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증권가는 코프라를 자동차 경량화의 수혜주로 지목한다. 고기능성 폴리머가 차량의 경량화 소재로 쓰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선진국 독일의 경우, 전체 중량의 23%를 고기능성 폴리머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완성차 업계 역시 채용비중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19.4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8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