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디가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29일 오전 10시 48분 현재 에스씨디1,430원, ▼-4원, -0.28%는 1.7%(25원) 오른 1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에스씨디는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억6000만원으로 179%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25억3000만원으로 969% 급증했다고 밝혔다.

에스씨디는 작년 2분기부터 다섯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최대주주가 일본전산으로 바뀐 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니다. 작년 7월 일본 니덱 산쿄(Nidec Sankyo)는 사모펀드 코에프씨 스카이레이크로 부터 에스씨디 지분 42.98%를 인수했다. 니덱은 일본전산으로 알려진 글로벌 1위 하드디스크 모터 제작업체다. 일본전산은 지난 1987년 에스씨디를 설립했고 2006년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하지만 에스씨디 지분을 다시 확보해 계열사로 추가한 것.

일본전산은 1973년 설립 이래 29개 회사를 인수·합병해 그룹을 키웠으며, 인수한 회사를 1년 안에 모두 흑자로 전환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증권가에선 에스씨디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다시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해석했다.

2분기 실적 호조로 에스씨디는 지난 1월 발표한 올해 영업실적 목표치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당시 목표로 한 올해 매출액은 854억원, 영업이익은 27억원이다. 올 2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5억8000만원이다. 3·4분기 통틀어 1억2000만원의 영업이익만 거둔다면 올해 연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2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99.7배에서 23.8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6배에서 1.11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에서 4.7%로 올랐다.

에스씨디는 냉장고, 에어컨에 사용되는 모터를 생산한다. 올 1분기 매출의 92%를 모터에서 올렸다. 냉장고에 들어가는 아이스메이커, 댐퍼, 타이머 에어컨에 들어가는 스테핑모터의 국내 과점 업체로 각각의 부품은 국내시장의 50~80%를 점유하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14~25%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