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캅셀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락세다. 26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서흥캅셀은 0.4%(150원) 내린 3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흥캅셀은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이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억6000만원으로 76% 늘었으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52억5000만원으로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사의 예상치를 웃도는 규모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서흥캅셀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672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영업이익은 45% 각각 증가한 규모다. 증설 일부 완료로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하드캡슐 판매가 늘었으며, 건강기능식품인 분야도 호조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해도 서흥캅셀의 주가수익배수(PER)는 (-)다. 이는 지난 4분기 발생한 190억원의 자산손상차손 때문이다. 서흥캅셀의 2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자회사의 손익을 반영한 순이익은 15억5000만원 적자다.

▷ 국내 1위 하드캡슐 제조사

서흥캅셀은 국내외 제약회사 및 건강기능식품회사를 대상으로 캡슐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주요 제품은 하드캡슐과 캡슐내부에 약물을 넣은 완제품이다. 하드캡슐은 국내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으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시장점유율은 약 6~7%로 세계 2위권이다.

자회사 젤텍으로부터 원재료인 젤라틴을 공급받고 있어 원가 경쟁력을 갖췄고, 최근에는 건강기능성 식품 시장 성장에 따라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제품의 매출 비중은 하드캡슐 38%, 의약품 13%, 건강기능식품 31%다. 이외에 레저용 서바이벌 게임의 탄환으로 사용되는 페인트볼도 생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