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텍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하락세다. 25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코텍7,680원, ▲70원, 0.92%은 0.6%(100원) 내린 1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텍은 잠정 집계한 2분기 매출액이 43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억4000만원으로 13% 늘었으며, 순이익은 69억원으로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텍의 수익성은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코텍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465억원, 영업이익은 62억원이다. 회사 발표 매출액이 추정치를 5%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5% 웃돌았다.



가장 최근 보고서를 제출한 메리츠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주력 고객사인 IGT가 교체를 앞두고 재고를 조정하면서 카지노용 모니터 판매가 줄었다. 다만 전자칠판 매출이 2배 가량 성장하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

2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해 주가수익배수(PER)는 11.6배에서 10.8배로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에서 1.25배로 낮아졌으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2%에서 11.6%로 올랐다.

▷ 산업용 모니터 제조업체

코텍은 산업용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다. 최대주주인 아이앤아이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30% 보유하고 있다. 아이앤아이는 아이디스홀딩스9,020원, ▼-20원, -0.22%의 자회사다. 주력 제품은 카지노용 모니터다. 코텍은 글로벌 게임기 시장 1위 업체인 IGT, 2위인 WMS 양사를 모두 고객으로 두고 있다. 매출의 60%가 이 부문에서 나온다. 최근엔 MLD(무안경 3D 모니터)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코텍은 신규 사업으로 전자칠판과 의료용 모니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자칠판은 세계 50%를 점유한 캐나다 스마트(Smart)사에 공급하고 있다. 코텍은 세계 최초로 70인치 전자칠판을 개발했으며, 최근엔 55인치를 추가해 지난 7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자칠판 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의 1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