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펀드가 삼아제약17,320원, ▲170원, 0.99% 지분을 늘려 관심을 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펀드인 인터내셔날 밸류 어드바이저스 엘엘씨(International Value Advisers, LLC)는 삼아제약 지분을 1.26%P 추가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보유 지분율은 종전 6.09%에서 7.35%로 올랐다. 이 펀드는 지난 2011년 8월 삼아제약 지분을 5% 이상 확보했고, 이후 사고 팔기를 반복하다가 올 4월부터 주식을 본격적으로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가장 최근 매매일자는 지난 18일로 주식 2237주를 단가 1만1500원에 장내매수했다.

삼아제약은 성장률 대비 저평가 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개발한 'EPS 성장률 & PER 매트릭스 차트'에 따르면, 삼아제약은 주가수익배수(PER)가 낮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높은 종목으로 분류됐다. 삼아제약은 차트의 4사분면인 오른쪽 하단에 위치해 있다. 이 영역은 PER은 낮고 EPS 성장률이 높은 제약사가 포함된다.

삼아제약은 최근 3년 평균 PER이 6.3배, 3년간 EPS 성장률은 68.1%를 기록했다. 지표 산정에는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자회사 손익 포함)이 사용됐다.



▷ 호흡기계 의약품 만드는 중견 제약사

삼아제약의 모체는 1945년 의약품 제조를 위해 설립된 보건제약소다. 1973년 삼아약품공업(주)으로 법인전환했고, 2007년 지금의 상호로 변경했다. 삼아제약은 2009년 강원도 원주에 유럽 의약품 생산기준(EU GMP)에 부합하는 공장을 준공했고, 2010년엔 GMP 인증을 받은 신규 공장을 완공했다.

삼아제약의 주력 제품은 호흡기계 의약품이다. 진해거담제, 기관지확장제, 비염 치료제, 기관지질환 치료제 등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 밖에 항상제, 피부기계 치료제, 사화기계 치료제, 해열진통소염제 등도 만든다. 증권가에 따르면 삼아제약은 매출의 90% 이상이 전문의약품(ETC)로부터 발생한다. 전문의약품은 일반의약품과 달리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품을 말한다. 환자들의 의존성이 높아 반복 구매가 이뤄지는 특성이 있다.

삼아제약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억9800만원으로 17% 줄었고, 순이익은 26억3000만원으로 12% 감소했다.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약가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제품인 헤브론시럽(500ml)의 올 1분기 판매단가는 개당 1만545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아토크건조시럽(300G) 또한 6만5181원으로 20% 내렸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큰 것은 8억8000만원의 금융수익 덕분이다. 삼아제약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을 포함해 190억원 가량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345억원 가량을 사채에 투자하고 있어 매 분기마다 8억원 규모의 금융수익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