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경동제약6,080원, ▼-20원, -0.33%이 소폭 하락세다. 24일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일 대비 0.3% 내린 1만4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동제약은 올 초 가파르게 상승해 지난 3월 말 5년래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그러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해 현재는 고가 대비 23% 내린 상태다.



경동제약은 전문의약품 주력의 제약사다. 전문의약품은 일반의약품과 달리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품을 말한다. 환자들의 의존성이 높아 반복 구매가 이뤄져 경기변동에 둔감하다. 경동제약의 주요 제품으로는 혈압강하제 '로사타플러스정'(매출 비중 17%), 소화기관용제 '레바미드정'(18%), 항생제/화학요법제 '팜크로바정'(13%) 등이 있다.

경동제약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은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2억9000만원으로 42% 늘었다. 이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아트로반정'과 소화성궤양 치료제인 '에소프라졸캡슐' 등의 주력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인 결과다. 여기에 판관비율까지 7%P 가량 하락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세부적으로 급여, 지급수수료, 판매촉진비 등이 감소했다.

다만, 순이익(자회사 손익 포함)은 12억9900만원으로 73% 줄었다. 51억원 가량의 유형자산손상차손이 발생한 동시에 법인세 추징금까지 부가받은 결과다. 경동제약은 지난 2월 18일 화성시 공장 내 원료합성동에 화재가 발생해 그에 따른 손실분을 반영했다. 유형자산손상차손은 화재, 자연재해 등으로 유형자산의 시가가 급격히 하락해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보다 작을 때 비용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4분기 합산 순이익을 반영한 경동제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2.2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1%다.

한편 경동제약은 지난 18일 중간배당 결정 공시를 냈다. 주당배당금은 100원이며, 시가배당률은 0.7%다. 배당지급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경동제약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다. 시가배당률은 대부분 3% 이상을 기록해왔다. 만약 올해 주당배당금이 지난해와 동일한 500원으로 책정된다면, 현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3.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