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가 자사주 취득 결정을 내린 가운데 상승세다. 22일 오후 2시 18분 현재 메디톡스128,800원, ▲1,600원, 1.26%는 3.2%(3500원) 오른 1만1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메디톡스는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만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금액은 11억원이다. 취득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8월 말까지다.

메디톡스는 지난 4월 52주 최고가인 13만8000원까지 오른 후 조정을 받았다. 지난달  9만5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1분기 수익성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1분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태평양제약과 계약 만료로 인해 국내 시장 직접 진출에 따른 제반비용이 대거 투입된 까닭이다.



다만, 2분기부터 수익성이 차츰 회복될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추정한 메디톡스의 2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111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수치며, 영업이익은 5% 감소한 규모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직접 판매 효과로 국내 매출액이 30% 가량 늘어나 매출 성장을 이끈다는 분석이다. 수익성은 지급수수료가 감소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 및 대손충당금 설정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다는 평가다.



이 때문인지 지난달부터 기관은 전반적으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6월부터 전일까지 기관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8만1896주로 발행주식수의 1.44%다.

▷ 보톡스 국산화 업체...차세대 메디톡스 '주목'

메디톡스는 국내 최초로 '보톡스'를 국산화한 업체다. 보톡스란 주름치료제로 잘 알려진 미국 제약사 앨러간의 브랜드다. 앨러간이 글로벌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어 '보톡스'란 단어가 사실상 '주름치료체'와 동의어로 불린다. 메디톡스의 자체 브랜드는 '메디톡신'이다.

작년 5월 메디톡스는 오송생명과학 단지에 미국 의약품 생산 기준(cGMP)과 유럽 의약품 생산기준(EU GMP)에 부합하는 공장을 짓는다고 공시했다. 총 투자금액은 400억원으로 2011년 말 자기자본 대비 97.37%다. 완공예정일은 올해 6월 말임을 감안하면 현재 증설은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종전 대비 생산능력은 10배가량 늘어난다.

메디톡스가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할 품목은 선진국 시장을 공략할 '차세대 메디톡신'이다. 기존 제품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격도 보톡스에 비해 약 30% 저렴하다. 작년 11월 호주에서 임상2상을 마쳤는데 보톡스와 동등 이상의 판정을 받았다. 현재 미국과 유럽 판매 채널과 협상 중에 있으며 올해 안으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수익배수(PER)는 42.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은 11.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7%다.